![]() |
29일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스가노. /AFPBBNews=뉴스1 |
![]() |
스가노. /AFPBBNews=뉴스1 |
스가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95구를 던져 소화 이닝은 다소 짧았지만, 삼진을 무려 8개나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54에서 3.00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고 미국 진출 이후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스가노의 최고 구속은 94.4마일(약 151.9km)이었다.
이날 스가노가 상대한 양키스에는 애런 저지를 비롯해 코디 벨린저, 폴 골드슈미트 등 강타자들이 모두 선발 출장했다. 스가노는 이날 중심 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에게는 출루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가노는 1회초 1사 이후 저지에게 안타, 벨린저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골드슈미트와 앤서니 볼페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스가노는 3회초 또 다시 저지와 벨린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골드슈미트와 재즈 치좀 주니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에는 각각 1안타씩을 맞긴 했지만 타자들을 잘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등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브랜든 하이드(52) 볼티모어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훌륭한 투구였고 정말 감탄했다. 다양한 코스에 구속 완급 조절을 잘해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최근 야구에서는 잊혀진 요령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상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스플리터도 잘 던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만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2시즌을 뛰며 통산 136승을 올렸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2014년, 2020년, 2024년 센트럴리그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2024시즌 NPB 24경기에 나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 156⅔이닝 111탈삼진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스가노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로 인해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년 계약을 맺었지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 |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스가노. /AFPBBNews=뉴스1 |
![]() |
스가노.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