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두산 맹추격→박영현 2실점 SV' KT 2연패 탈출... 쿠에바스 6이닝 QS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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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9회말 두산 베어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를 끊어냈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두산에 3-2로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KT는 15승 1무 14패로 다시 승패마진 +1을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전 경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2승 17패로 8위에 머물렀다.

승부처는 KT가 3-0으로 앞선 9회말이었다. 마무리 박영현이 김재환, 김인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 2삼진에 그쳤던 양석환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훔쳤고 오명진이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박준영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처리되면서 박영현이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올렸다.

1회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후 6회까지 공 96개(직구 24구, 체인지업 21구, 싱커 20구, 커브 17구, 커터 14구)로 버티며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71에서 4.87로 대폭 끌어내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 평균 146㎞.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했고, 천성호와 문상철이 각각 타점을 올리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준호가 5이닝(90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문상철이 2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문상철이 2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준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준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권동진(유격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천성호(2루수)-문상철(1루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강승호(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

두산은 경기 내내 답답한 타격을 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 케이브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내며 간신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선제점의 기회가 날아갔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KT다. 2회초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해 폭투로 2루,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도달했다. 여기서 천성호가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제점을 뽑았다. 또 한 번 최준호의 폭투가 나와 이어진 1사 3루에서 문상철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문상철의 도루 실패와 배정대의 삼진으로 이닝이 끝난 것이 두산으로서는 다행이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3회말 무사에서 두산 정수빈을 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3회말 무사에서 두산 정수빈을 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는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KT 쿠에바스가 안정을 찾았고 두산 최준호도 4,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5이닝 2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쿠에바스는 1회 공을 던졌음에도 6회까지 공 96개로 버티며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KT는 8회 승기를 잡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강백호가 땅볼 타구로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여기서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 3-0을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박준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든 기회를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 정수빈이 유격수 땅볼, 케이브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찬스는 의외의 곳에서 나타났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김재환이 중전 안타, 김인태가 내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것. 여기서 박영현의 폭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고 양석환이 4번의 파울을 만든 끝에 우중간 외야 절묘한 곳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치면서 두산이 마침내 한 점을 추격했다. 오명진의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했으나, 그 이상의 점수는 내지 못하며 KT가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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