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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나우.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 선발진에 또 다른 타격이 가해졌다"며 "우완 투수 글래스나우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5일 IL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5년 1억 3650만 달러(196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각종 부상으로 신음하며 22경기 134이닝 소화에 그쳤던 글래스나우가 다시 한 번 부상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MLB닷컴은 "글래스나우는 하루 전에 열린 피츠버그전 2회를 앞두고 워밍업 후 교체됐다"며 "마지막 워밍업 투구 도중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어깨 영상 검사는 받지 않았는데 구단은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나우가 어깨와는 무관한 '전신 통증'을 호소해 팀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 신체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글래스나우는 어깨에 간헐적인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즌 전에 있었던 신체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는 등판 사이에 루틴을 수정했는데 더 이상 무거운 공을 던지지 않고 더 먼 거리로 공을 던지는 가벼운 롱토스를 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부상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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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나우. /AFPBBNews=뉴스1 |
이어 "이제 정말 지쳐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저에겐 힘든 일이라는 걸 알지만 팀 동료들이 안쓰럽고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정말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다.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이 있었던 글래스나우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꾸준히 선발 투수로 뛰었지만 지난해 134이닝이 단일 시즌 최다였다. 그만큼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활약한 게 없다. 지난해엔 7월 한 차례 허리를 다치더니 8월 오른쪽 팔꿈치 건염 이후 결국 시즌아웃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1억 8200만 달러(2609억원)에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의 부상 소식에 이은 또 하나의 악재라 더 타격이 크다. 스넬은 두 차례 선발 등판 후 왼쪽 어깨 염증으로 IL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다시 제동이 걸렸다. 캐치볼을 한 뒤 통증이 재발했고 불펜 투구 일정을 취소하고 주사 치료를 받았다.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선발진을 지켜야 할 두 투수의 부상 속에 지구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는 19승 10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한 상황이기에 이들의 조속한 복귀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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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나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