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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29일 "이재희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향후 일정을 잡은 뒤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이재희는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 이날 그는 팀이 7-5로 앞서던 7회초 2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도태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천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도 올라온 그는 김주원-박민우-손아섭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시즌 4번째 홀드를 따냈지만, 이때 이재희는 마지막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시속 142~143㎞의 볼을 던졌다. 앞선 이닝에는 148㎞까지 나왔기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결국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하루 뒤인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이재희는 대구 2곳, 서울 2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팔꿈치 내측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고, 결국 그는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 구단은 "수술 때 팔꿈치 뼛조각 제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재활 기간을 감안하면 올 시즌은 더이상 1군 마운드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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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한밭중-대전고를 졸업한 이재희는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키 187㎝로 좋은 체격을 지녀 발전이 기대됐지만, 군 복무 전까지 1군에서 단 7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런 이재희의 터닝 포인트는 상무 야구단 복무를 전후한 시기다. 입대 직전 오타니와 비슷한 투구폼으로 바꾼 후 시속 146~147㎞까지 구속이 올라온 그는 상무에서 150㎞대까지 뿌리게 됐다. 그는 "오타니를 좋아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밸런스를 낼까 고민했다"며 "상무 2년 차 때 시간이 나면서 '과감하게 바꿔보자. 전역하고도 아무것도 안 되면 안돼서 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또한 벌크업을 시도한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희를 향해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시즌 초 "구위는 우리 불펜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 경험을 잘 쌓으면 중반 이후에는 마운드에서 더 여유가 생길 것이다. 앞으로 더 중책을 맡아줘야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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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