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10실점' 충격 잊고 6이닝 KKKKKKK, 돌아온 에이스에 사령탑도 기뻐했다 "이닝 거듭할수록 안정적이었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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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이강철(59)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5)의 호투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KT는 15승 1무 14패로 5위가 됐다. 반면 두산은 12승 17패로 8위에 머물렀다.


전 경기 아픔을 잊은 KT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가 고무적이었다. 쿠에바스는 전 경기인 23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없이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52에서 5.71로 치솟을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1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는 듯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두산의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 제이크 케이브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쿠에바스는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인태에게 볼넷을 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쿠에바스는 안정감을 찾았다. 평균 시속 146㎞, 최고 149㎞의 빠른 공(24구)과 함께, 체인지업 21구, 싱커 20구, 커브 17구, 커터 14구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두산 타자들을 농락했다. 3회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고, 5회 1사 이후에도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보였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 사이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천성호와 문상철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8회 2사 2루서 로하스 주니어가 또 한 번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으로서는 9회말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두산은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김재환과 김인태의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우중간 적시타, 대주자 조수행의 2루 도루에 이은 오명진의 땅볼 타구로 2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박준영이 끝내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준호가 5이닝(90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경기 후 승장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 이어 등판한 원상현, 손동현도 호투로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흔들렸지만,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잘 마무리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에선 천성호의 선취 타점과 문상철의 추가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8회 로하스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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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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