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에이스가 양현종도 윤영철도 아니라니... 윤석민 이후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계보 이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는 실질적 토종 에이스. 그 주인공은 바로 우완 김도현(25)이다.

KIA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연승 성공. 14승 15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리그 순위는 단독 6위.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는 5.5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3.5경기다.


일단 KIA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임스 네일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 아담 올러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각각 올리고 있다.

그리고 토종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 바로 김도현이다.

김도현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34⅔이닝 동안 38피안타(3피홈런) 6볼넷, 2몸에 맞는 볼, 19탈삼진 17실점(11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7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날(29일) 경기에서는 마침내 바라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광주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0볼넷 2몸에 맞는 볼 3탈삼진 3실점(0자책)을 찍으며 귀중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 원투 펀치와 함께 양현종이 3선발, 윤영철이 4선발을 각각 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5선발 자리를 놓고 김도현과 황동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결국 김도현이 승리하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믿었던 양현종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리고 있다. 윤영철 역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한 끝에 지난 19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런 와중에 김도현이 5선발이지만, 에이스 못지않은 천금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실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도현은 외국인 원투 펀치에 이어 팀 내 이닝 소화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도현은 "제 몸은 진짜 엄청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뭐 딱히 하는 건 없다. 잘 쉬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꾸준히 계속하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의 장점으로 '침착함'을 꼽는다. 김도현은 "침착할 때는 침착한데, 또 짜증이 나거나 그럴 때는 짜증도 내는 성격"이라면서 "그래도 되도록 마운드에서는 저 혼자서 냉철해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도현은 올 시즌 목표에 관해 "풀타임 선발이 목표"라면서 "그다음에는 100이닝을 넘기고 싶다. 저는 제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KIA 팬들은 '타이거즈 레전드' 윤석민의 뒤를 잇는 타이거즈의 우완 토종 에이스로 성장하길 기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