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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
두산 이승엽(49)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곽빈이 이번 주말 하프 피칭을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피칭도 하고 스태미나도 올려야 하므로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빈은 지난달 19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 투구 중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그 탓에 아직 정규시즌을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고, 토종 에이스를 잃은 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평균자책점 4.24(리그 8위)로 고전 중이다.
다행인 건 복귀가 머지않았다는 점이다. 흔히 부상을 당한 투수들의 복귀 과정은 거리별 캐치볼,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실전 투입 순으로 이뤄진다. 하프 피칭부터 전력투구가 가능한 만큼, 실전 감각만 찾으면 빠른 복귀도 가능하다. 그러나 사령탑은 완벽한 복귀를 원했다.
이승엽 감독은 "다행인 건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것이 아니라 옆구리 손상이라는 점이다. 오늘도 피칭 강도를 높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특이 사항이 없었다. 퓨처스리그 등판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콜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5월 안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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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건희.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도 첫 불펜 피칭했다고 보고받았다. 이번 주말에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하고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 콜 어빈.
상대할 투수는 KT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 올해 KT로 이적한 헤이수스는 지난 19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1, 26⅔이닝 31탈삼진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헤이수스를 무너트리기 위해 지난해 2루타 하나 포함 8타수 3안타, 타율 0.375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포수 김기연이 지명타자로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기연은 헤이수스 상대뿐 아니라, 올해 19경기 타율 0.289(38타수 11안타), OPS 0.717로 두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타자다.
이승엽 감독은 "김기연이 헤이수스 상대 전적이 좋다. 양의지가 이제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 (포수로서) 나갈 기회가 많지 않은데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내보내려 했다. 우리가 이기려면 득점력이 좋아야 하므로 컨디션이 좋은 김기연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