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쉬고 또' 김지찬, 햄스트링 부상→1군 말소, "딱 피곤했던 시점인 것 같다" 사령탑의 쓴웃음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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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톱타자 김지찬(24)이 다시 한 번 햄스트링 부상 악몽에 울었다. 복귀한지 열흘 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을 감췄다.

삼성은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지찬의 이탈 소식을 알렸다.


전날 SSG전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달리던 김지찬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1회말 수비에서 김헌곤과 교체됐다.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잠시 쉬어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2군에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완벽한 회복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열흘 동안 쉬어갔던 김지찬이기에 우려를 키우지만 엄밀히 같은 부위의 부상은 아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영상을 찍어보니 같은 부위의 부상이 도진 게 아니고 저번엔 바깥 쪽이었는데 이번엔 안 쪽이었다"며 "그레이드 1이다.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박 감독은 "2주 가량 쉴 정도는 아니고 그레이드 1이고 1.5㎝ 정도 (손상) 얘기를 해서 2주면 그전에 훈련에도 들어갈 수 있고 일주일 정도 휴식하고 일주일 정도 몸을 만들면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삼성 김지찬(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지찬(왼쪽)과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고공행진을 통해 18승 12패,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를 2경기까지 좁힌 2위 삼성이다. 팀 타율 0.284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지만 선두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지찬의 이탈이 뼈아프다.

김지찬은 부상 이탈로 1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354(65타수 23안타) 6타점 18득점 7도루, 출루율 0.432, 장타율 0.431, OPS(출루율+장타율) 0.863으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올 시즌 유독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하는 선수들이 많다 .박 감독은 "한 번 (부상이) 왔던 데는 햄스트링이나 종아리 쪽은 피곤하면 다시 온다"며 "지금이 딱 피곤한 시점인 것 같다. 한 번 (부상이) 왔던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 영향이 있어서 앞으로도 지찬이는 관리를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지찬이 든든히 지키던 1번 타자 자리는 이재현이, 중견수 자리는 김성윤이 메운다. 빼어난 공격은 물론이고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와 수비까지 많은 툴을 가진 선수이기에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선두 경쟁에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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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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