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박정웅→포텐 터진 한승희까지' 키울 선수가 한둘이 아닌 정관장에... '육성 전문가' 유도훈 감독 왔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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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KBL 제공
유도훈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KBL 제공
'베테랑 사령탑' 유도훈(58) 감독이 안양 정관장 지휘봉을 잡았다. 정관장의 어린 선수들도 폭풍 성장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은 지난 29일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도훈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감독'으로 꼽힌다. 정규리그 통산 403승(4위)과 플레이오프 29승(7위) 기록을 보유했다. 2007년 안양 KT&G(현 정관장)에서 처음 감독 경력을 쌓았고, 2009년에는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팀을 옮겨 무려 10년 넘게 한 팀만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는 전자랜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이끌었다.

또 유도훈 감독은 2021년 전자랜드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인수된 뒤에는 초대 사령탑을 지냈다. 지난 2023년 팀을 나왔다. 이번에 정관장 감독으로 선임돼 KBL로 돌아왔다.

여러 장점을 지난 사령탑이다.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 등 단기전 경험도 엄청나고, 외국인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또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육성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정관장 구단이 유도훈 감독을 선임한 배경이기도 했다.


정관장은 "유도훈 감독은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에 역량을 기울였다. 이번 시즌부터 D리그 참가를 결정한 정관장이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유한 유도훈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와 정효근(이상 원주 DB), 차바위(한국가스공사) 등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시켰다.

박정웅. /사진=KBL 제공
박정웅. /사진=KBL 제공
정관장에도 키울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을 대거 보유했다. 먼저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정웅이 있다. 신장 193cm 좋은 신장을 갖췄고, 포워드 자원이면서도 가드를 소화할 수 있다. 홍대부고 출신인 그는 협회장기 우승과 연맹 회장기 준우승을 이끄는 등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박정웅은 지난 해 11월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선 농구 부문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여기에 프로 1년차 소준혁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2024~2025시즌 정관장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소준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큰 힘이 됐다. 소준혁은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해 평균 8분21초를 소화했다. 또 경기당 평균 3.1점, 1.4리바운드를 올렸다.

한승희(왼쪽). /사진=KBL 제공
한승희(왼쪽). /사진=KBL 제공
또 정관장 포워드 한승희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올 시즌 제대로 포텐을 터뜨렸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에 궂은일까지 책임졌다. 정관장이 꼴찌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까지 한승희의 폭풍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앞서 김상식 전 정관장 감독, 캡틴 박지훈도 여러 차례 한승희의 성장에 감탄을 보낸바 있다. 한승희가 유도훈 감독을 만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은 정관장 감독 부임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팀 운영을) 계획하도록 하겠다"며 "안양 팬들을 비롯해 정관장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즐거움과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구단이 되겠다.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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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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